누마타 IC에서 칸에츠 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해서 가다보면 금새 카쇼우잔(카쇼우 산)에 도착한다. 숲을 따라 나 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러나는 유명한 텐구 홀. 운전하는 길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고 특히 가을엔 단풍으로 물든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절의 모습 또한 매우 진기하다. 본채는 산비탈에 지어져 있어서 스님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마 엄청난 운동량이 소모될 것이다. 구경할 것도 많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땐 우중충하고 습기찬 날이라 우린 본채와 주요 구경거리가 있는 곳에서만 맴돌았다.
텐구 홀은 이 곳의 주요 볼거리이다. 큰 두 종이 등불만이 켜져 있어 안은 대체로 어둑하다. 다양한 크기의 텐구 가면들이 사방에서 당신을 노려보고 있을 것이다. 텐구 가면을 썼을 때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마 하나 더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인상깊은 다양한 텐구 기념품들 옆에는 스님 한 분이 앉아계셨다. 심지어 절 본채 밖에 있던 자판기도 텐구처럼 보이도록 칠해놓았다는 사실.
Rachel Chang @rachel.chang
Living in Canada with Korean background. Love to travel and photograph, enjoy nature, music, movie, and food.